# 사설


진행과정 기록이 많이 더뎠다.

사실 이 프로젝트를 진행시킨 것은 선물용의 목적이 강했는데, 선물할 대상들이 모두 사라져서... 한동안 창고에 묵혀놓았었다.

다시 꺼낸 계기는 단순히 쏟아부은 돈이 아까워서다.


# 선행연구 사례


이 프로젝트를 다시 꺼내볼 때는 루리웹에서 같이 시작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 테마에 대한 결론을 내고 향후계획까지 내놓은 상황이였다.

필자가 07월에 가장 애를 먹었던 하우징 부분에 대해 '찬샘'님은 레고로 조립을 하는 방안을 제시한바가 있다. 1)

그러나 필자가 레고 단가를 알아보니 중고 iPad 가격정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레고를 이용하여 모니터 하우징을 제작한다는 것은 집에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가능 할 것 같다.

이에 대해 '찬샘'님은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하우징을 제작하는 방안도 제시하였다. 2)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CAD/CAM 개념도 없고 3D Printer는 더더욱 생소할 것이라 사료된다.

사실 이쁘기는 레고로 만든것이 정말 이쁘다고 생각한데... 레고 자체가 비싸다.

iPAD display를 이용한 모니터 DIY에 대해 하우징을 조금 그럴싸하게 만든 사례도 있다.

'대발이'님은 iPAD Retina display를 이용하여 제작하는 과정은 같지만, 금속 소재를 이용하여 하우징을 제작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3)

하지만 이 역시 박판성형 및 레이저 가공에 대한 개념이 없으면 단가가 가늠이 안될 것으로 사료된다. 금속 하우징 만드는것이 총 비용의 50~80%의 비중을 차지했으리라 짐작한다.


필자는 위의 방법들이 마냥 '나쁘다.', '비효율적이다.'라는 뉘앙스로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제작자의 인프라가 어떻느냐에 따라 저 위에서 제시된 사례들은 매우 훌륭한 하우징 제작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필자같은 학생들은 위의 부품들을 쉽게 얻을 수 없으며, 값싸게 얻을 수 없다.

문제는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 문제점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가장 큰 문제점은 사실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해외 직구를 할 수 있는가

 - 해외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가

 - 부품들이 호환이 되는가

 - 부품들의 불량률이 얼마나 되는가

 - 다 합치면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


그리고 위의 문제들이 본인에게 별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쉽게 조립을 해볼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 부품의 조립


우리가 iPad 를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립(Assembly)에 대한 내용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더라도 Display를 구현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은데, 이것들을 모니터답게 만드는 것은 제법 어려웠다는 평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DIY 유저들은 직접 Adapter를 만들지 않고 Display(액정)를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다른 DIY처럼 조립을 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Case 만큼은 직접 만들어야 한다. 

'Pad mini의 Adapter'가 아니라서 'iPad case'와 호환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소형 모니터를 제작하는 과정은 바로 하우징(Housing)을 어떻게 잘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로 정의된다.

물론 많은 DIY 유저들이 Case 제작 방안에 대해 제시한 바가 있지만 1)2)3)

'이것을 다른 유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란 질문을 한다면 쉽사리 '그렇다.'란 답변을 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조금 없어보이긴 하겠지만...  쉽고, 싸게 제작할 수는 없을까?



# 개념도와 재료 구입


이에 대해 필자는 조금 없어보여도 (어짜피 선물 안하고 나만 쓸 거니까) 상당히 값싸게 하우징을 제작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영감은 미니진공관 프리앰프4)에서 얻게 되었다. 이런 방안을 이용하면 가격을 많이 낮출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하우징에 드는 비용을 최대 3만원으로 제작하고 싶었다.


특정 제품에 대하여 가격을 줄이는 과정은 상당히 흥미로운 테마다. 

물론 성능을 유지시켜야 더 재미있는 테마로 다룰 수 있겠지만, 필자는 성능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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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Schematic diagram of display module

개념도를 보면 프리앰프의 꼴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어짜피 없어보이는거, 끝을 달려보자.

뒷판(Case board)은 아크릴로 제작하기로 했다. 

제작된 제품은 반복하중, 집중하중, 분포하중에 대해 가혹한 환경에 처하지 않는다고 가정했다. (강도적인 측면에서 많이 취약하다는 말을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있어'보이기 위해 일부러 어렵게 썼다.)


액정의 (0,0), (0, end), (end, 0), (end, end) 좌표를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M1~M2의 나사가 필요하다.

나사의 길이는 Adapter가 차지하는 두께인 8mm 이상인 10mm로 선정했다.

즉, 액정패널(Display panel, Display board)과 뒷판(Case board)의 간격은 10mm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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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부릉부릉


일단 필자는 뒷판으로 사용할 아크릴을 구하기 위해 문방구에서 A4 받침대를 2개 구입했다.

노란색 하나와 검정색 하나씩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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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부릉부릉2


그리고 뒷판으로 사용될 A4 받침대와 모니터 부품들을 가지고 천안 볼트 판매업체를 돌아다녔다.

잡화점, 고물상 등을 돌아다녔는데 M2 볼트를 판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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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 볼트 판매업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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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5] 볼트전문 소매상이 있는줄 몰랐음... 찬샘님이 사라고 할때 그냥 살걸...


그러다가 대학선배에게 볼트판매업체를 소개받아서 M3, M4 등의 각종 나사들을 구입할 수 있었다. 너트와 육각렌치도 구할 수 있었다.



# 가공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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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6] 가조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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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7] 가조립 2


구입된 부품들 중에서 뒷판에 해당하는 아크릴 재료는 액정의 고정, 아탑터의 고정을 위한 홀 가공이 요구된다.

또한 액정의 크기에 맞게 적당한 간격으로 크기가 조정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부품의 위치를 개략적으로 잡고 홀가공과 테두리 가공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홀가공이 선행되지 않은 관계로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하여 부품을 고정시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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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8] 드릴링 中


홀 가공은 (게시글에 필자의 모습을 멋지게 나타내기 위해 사람 키 만한 드릴링 머신으로 하려다가 허가를 받지 못해서) 실험실에 있는 핸드 드릴링 머신을 이용했다.

가급적이면 생활속의 도구를 사용하려고 노력했지만, 구멍 몇개 내려고 석기시대에 땔감 불붙이는 노력까지는 오버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그냥 사용했다.


집에 드릴 머신이 없고 정확한 가공을 원한다면, 아크릴 레이저 가공을 추천한다. 

외곽선을 따는건 그냥 샤링기로 치고, 홀만 레이저로 딴다고 하면 단가가 적게 든다.

아크릴 레이저 가공 업체는 차 타고 동내 몇 바퀴 돌아다니다보면 한두 업체가 꼭 나온다.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장에서 보유하는 레이저 머신의 성능에 따라 M2 가공이 안될 수도 있다. 꼭 전화로 미리 문의하자.)

그냥 드릴링 가공도 좋다. 드릴링 머신은 어떤 공장에도 꼭 한두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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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9] 볼트로 체결된 액정패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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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0] 유리가공도구로 아크릴 가공을 시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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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1] 톱으로 가공하려다 드러워서 때려친 모습


그 다음에 한 일은 아크릴을 패널 사이즈에 맞게 자르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실험실에 있는 리소스로 최대한 해보려 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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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2] 교보문고에서 파는 다양한 아크릴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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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3] 1,500원짜리 아크릴 칼



아크릴 칼을 따로 샀다.

아크릴 칼 살때는 패기있게, '기왕 사는거 좋은거 사서 오래 써야지!' 라고 했는데 괜찮은 것들은 액정패널 가격 수준이라서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가장 싼 아크릴 칼은 1,500원이였는데 사용하기에도 나쁘지 않고, 사용감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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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4] 스탠드 용도를 위한 부품구입


그리고 기왕 교보문고 간 김에 액정패널의 자세를 고정시키기 위한 부품을 두개 구입했다. (이건 좀 비싸더라.)

가장 값싼건 개당 1만원 이하짜리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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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5] 장착 모습


중간 과정이 많이 생략된 것 같은 느낌이 있겠지만, 아크릴 칼로 아크릴 자르고, 핸드그립 부품을 아크릴 뒤에 붙이는 것 까지 디테일하게 다룰 필요가 있겠냐 싶어서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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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6] 현재 모습


그래서 현재 모습은 위의 그림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처음 만든 것이라 그런지, 더럽게 볼품 없다.

그러나 골판지로 고정시켰던 지난 날들에 비해 상당히 향상된 구조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 Apply 


만들었으면 써먹어 봐야겠지?

그런데 이미 필자는 트리플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

제작된 모니터 모듈은 물리적 크기가 작기 때문에 사용환경에 많은 제한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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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7] 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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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8] 가로


또한 액정패널의 비율과 해상도 역시 일반 모니터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로 발생하는 에로사항도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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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9] 일반 모니터의 해상도에, 모니터 모듈의 해상도를 맞춘 경우 남아도는 공간


그래도 몇몇 쓰임새가 있다.

일단 메신저 창을 볼때는 상당히 유용하다.

글씨가 작게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메신저 같은 경우에는 해상도에 맞춰서 글씨가 리사이징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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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0] 메신저 사용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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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1] Windows 10 Facebook app을 이용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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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2] EXCEL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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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3] MATLAB 작업


일반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에도 큰 문제가 없음을 볼 수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태블릿 거치대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눈높이를 맞추려 노력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일반 PC에서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거 만드는 리소스를 감안하면 그냥 일반 모니터를 사는 것을 추천할 정도.

(필자 모니터가 현재 3개다.)

사용하기 나쁘지 않은 모니터가 2개 이상이라면 본 게시글에서 제안하는 모니터 모듈은 사족(蛇足)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모니터를 사용하기 적합한 환경은 노트북 환경이라고 할 수 있겠다. 

화면 비율과 화면 크기가 제법 잘 맞기 때문에 큰 모니터에서 작은 모니터로 초점을 이동할 때의 이질감도 덜 할 것이다.




# 향후계획


 - 뒷판 재료를 바꿀 것이다. 아크릴인 것은 동일한데, 투명한 소재로 바꿀 것이다. 투명한 것이 조금 더 '있어'보일 것 같다.

 - 밋밋한 뒷면에 Apple logo가 나오게 한다던가 Microsoft logo가 나오게 한다든가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실루엣을 빛으로 나오게 하여 디자인적인 요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 귀찮으면 그냥 카카오 프랜즈 스티커를 붙일지도 모르겠다.

 - 들고 다닐 일이 있을 수도 있고, 선이 주렁주렁 달리는것이 탐탁치 않아서, 내장 배터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외장 배터리 구입에 1회 실패하여 4만원을 공중분해 시킨 상태다. (멘붕)





Reference


1) SamRyu!, "[없만, 어렵지 않다] 휴대용 모니터 제작, 4살 어린이 수준으로!", http://bbs.ruliweb.com/etcs/board/300113/read/30226589, RULIWEB, 2016.05.25

2) SamRyu!, ""작은 모니터가 필요해져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 ...그 이야기의 끝.",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3/read/30556443, RULIWEB, 2016.07.28
3) 대발이, "[자작] iPAD 레티나 LCD로 모니터를 만들어 보아요",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3/read/27197696, RULIWEB, 2015.09.30
4) "튜브콜라보 미니 진공관 프리앰프 MK-2', http://www.funshop.co.kr/goods/detail/38772?t=s, FUNCSHOP